title, hwanaejima comics

영화 '엘리맨탈'(2023)감상문

스포 없는 감상문 요약

나는 아주 재미있었다. 일부에게는 뻔하거나 조금 지루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난하게 재밌게 볼 수 있고, 작품의 주제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더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스포를 포함한 후기1:make connection



'make connection'라는 ost고, make connection는 작중 대사로. 손님과 갈등을 겪는 엠버에게 아버지가 건넨 조언이다. 그 장면에서 해당 ost가 나온 것은 아니고, 작품 중 두 번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 번째 장면

엠버는 어렸을때 희귀한 꽃 '비비스테리아'를보고 싶었지만, 원소 차별로 보지 못 하고, 성인이 되어서 다른 원소의 도움을 받아 보게된다. 이 때 해당 곡이 재생된다.

두 번째 장면

대부분의 갈등이 해결되고 남주와 여주가 입을 맞출 때 또 한번 재생된다.

내가 생각하는 의미

그냥 적절히 아름다운 장면에 적절히 아름다운 곡이 삽입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곡 제목이 굳이 make connection으로 지은 것에는 크든, 작든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두 장면 모두 갈등이 연결을 통해 해소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비비스테리아'를 원소 차별로 보지 못했던, 엠버는 웨이드와 웨이드의 상사의 도움으로 '비비스테리아'를 보게 된다. 여기서 웨이드의 상사는 굳이 등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녀는 비정한 인물까진 아니지만, 타인에 적당히 무관심한 듯 보였고, 엠버와 그리 많은 시간을 보넨 인물도 아니었다. 방법 역시 그녀의 도움 없이도 창의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에어포켓을 만들어도 만화 영화의 톤을 전혀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굳이 공기 상사의 등장시킨 이유는 어린 시절 당했던 원소 차별을 다른 원소의 도움으로 대비 시킴과 동시에 치유 해법과 현실까지 동시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인종 또는 특정나라 사람의 선입견과 상처는 다른 경험과 만남을 통해 덧씌우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엠버 또한 새로운 만남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덮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후 남주와 여주의 마음이 서로에게 전달되고, 입을 맞출때도, 해당곡이 삽입 되는데, 관람시에는 음악에 좋다, 특이하다고, 느꼈는데, 곡명을 알고나니 장면이 더 깊게 와닿았다.

스포를 포함한 후기2: 그외 생각나는 것들

다양한 이민자 코드들

감독님이 한국계 이민자이시지만, 한국 문화에 한정하지 않고, 미국 내 다양한 이민자들의 문화를 포괄적으로 넣은 것이 좋았다. 파이어타운의 폭죽이나, 분위기는 마치 차이나 타운 같았고, 웨이드가 달궈진 쇠구슬? 에 물을 타 먹는 씬은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먹는 것에 화내는 이탈리아 사람 같았고, 주인공의 데이트 씬에 삽인 된 음악에는 인도의 악기가 들어갔다.

쉬운 상징성들

앰버가 웨이드를 쫓을 때, 기차가 잠시 어두워진다. 그때 엠버는 웨이드에 비친 자기 자신의 얼굴을 잠시 보게 되는데, 아마 두 주인공이 불과 물인 것을 생각하면, 자신의 아니무스를 본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웨이드를 통해 자신을 찾게 되는 서사의 복선일 수도 있고, 어느 쪽이든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이 외에도 꽤 있을 듯한데, 이런 것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아버지의 상처 치유

결말부에 앰버의 아버지가 앰버에게 절을 해주는데, 이 장면도 꽤 기억에 남는다. 둘의 갈등은 이미 이전에 완전히 해소 되었지만, 이 장면을 넣은 이유는 아마 둘의 갈등 해소가 아니라, 아버지 본인의 상처 회복인듯 하다. 자신이 받지 못한 인정을 차지하며,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딸에게 자신이 받지 못한 인정을 베풀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 감동적이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